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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한국실험예술제 온라인 웹진 - 곤충의 더듬이나 동물의 촉수를 닮아 있는 안테나는 보통 송수신의 매개 역할을 하는 기구로 생각됩니다. 안테나에서 탄생한 "안테나다"는 "안테나~다!"라는 친근한 외침이자 '안 태나게' 움직이는 전달자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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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노난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7.26 2011한국실험예술제 개막공연 현장
2011. 7. 26. 08:37 Anthena-da(현장 포착)


▲ 니나노 난다

니나노 난다는 판소리의 대사와 구음의 보컬, 일렉트로니컬 사운드와 장단이 흐르는 가운데 공간으로 흩어지는 가없는 사운드와 진득한 목소리가 지정하는 명징한 가사 전달이 인상적인 팀이었따.

▲ 라무, Celine Bacque(프), the phyical poet(일), 배달래 작가의 협업 작품

허공에 루프 되며 심연을 뜯는 기타의 노이즈 사운드가 공간에 걸쭉한 자국을 남기는 것처럼 물감을 몸에 뿌릴 때마다 몸은 반응을 보인다.
시각에 의한 의식적 반응이 아닌 신체에 닿는 섬세한 감각적 반응과 사운드에 귀속되어 있는, 그래서 사운드에 유동하며 물감이 닿으면 그 잠재된 에너지를 가지고 발산하는, 의식 없는 신체로 자리하게 되는 것이다.

부토의 죽은 신체의 현시가 물감의 끈적끈적한 액체가 범벅이 되고 흘러내리는 가운데 미끈하게 공간에서 허우적대는 움직임은 덧없는 광채를 입고 현실로 매개된다.

물감의 뿌림, 불확정성과 우연성에 기초한 페인팅이 거세지며 불협화음이 유독 거세지는 가운데 기타와 전자 사운드가 한데 뭉뚱그려진 퍼포머들에게 가해지자 그 가없는 층위의 사운드에 이들은 갑자기 웃음을 덧댄다. 몸은 굳어가지만, 사운드로부터의 해방, 현실에 마지막이자 유일한 자국을 남기며 이들이 의도했던 콘셉트인 ‘로댕의 조각’으로 굳어간다.

▲ 마술사 이제민의 공연

▲ 최동호 무당

축제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굿판이 벌어졌다. 무대를 이끄는 무당은 피카소가 죽은 지 한참 됐지만 세계 어디에서나 제 2의 피카소는 존재하고,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는 그의 그림에 집중되어 있고 피카소의 생전 정신은 찾을 수 없다, 피카소 자체에 대한 관심은 정작 희박하다는 식의 넋두리를 풀어놓는다.

에쉬의 춤은 익숙한 대중음악들에 맞춰 짧게 등장과 함께 몸짓을 선보이며 마스크를 쓴 한 사람씩 들고 있는 피카소의 「게르니카」의 조각을 맞추며 신비스러운 음악에 맞춰 공간을 수놓았다.

▲ 이한주와 사토 유키에

사토 유키에와 이한주는 “예예예예예……”로 서로 주거니 받거니 대구를 형성하며 한없이 떨어지는 마디를 반복하며 유희적인 대사 겸 사운드를 중층 시키며 사라지게 만들었다.

▲ 권수임 안무가

여기에 권수임 안무가는 머리로 붓을 대신하며 바닥에 갈린 긴 천 위를 위아래로 몸을 솟구치고 내려뜨리며 옷과 신체로 번져가는 붓 자국들을 품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 이승희(마샬아츠)

posted by 아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