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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한국실험예술제 온라인 웹진 - 곤충의 더듬이나 동물의 촉수를 닮아 있는 안테나는 보통 송수신의 매개 역할을 하는 기구로 생각됩니다. 안테나에서 탄생한 "안테나다"는 "안테나~다!"라는 친근한 외침이자 '안 태나게' 움직이는 전달자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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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4. 14:19 2010한국실험예술제 INFO

‘예술도시 생성 프로젝트2-Docking’, 예술에의 다양한 접속을 위한 루트들 


2010한국실험예술제(한국실험예술정신KoPAS 주관)가 오늘부터 8월 1일까지 9일간 홍대 앞 씨어터제로(메인 무대-7시-9:30)를 중심으로 홍대 카페, 클럽, 거리 일대에서 펼쳐진다. 

제9회를 맞는 이번 예술제는 퍼포먼스 아트의 시간을 매개하는 신체의 수행을 기반으로 한 과정 미학과 관객의 참여와 나눔을 지향하는 비물질적인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축제가 지향하는 ‘예술도시 생성프로젝트’는 홍대를 예술도시로 격상시키는 3개년의 한 과정으로 홍대가 가진 문화적 장소성과 예술의 실험성을 융합해 홍대를 문화예술적 아이콘으로 재탄생시키는 ‘컬쳐노믹스’ 전략과 연계된다.

 한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중국, 에스토니아, 프랑스, 이스라엘, 일본, 라트비아, 필리핀, 스웨덴, 미얀마, 영국, 미국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의 원초적 생명력과 문화적 누층을 드러내는 씨어터 퍼포먼스와, 길거리나 클럽 등 각기 다른 장소성을 기반으로 퍼포먼스가 이뤄진다.  



예술제 기간 동안 홍대 일대 카페에서 진행하는 ‘예술도시 입주 작가전(The Invited Show of Art City)'은 삶 속의 예술을 지향하는 콘셉트로 본 전시 참여 작가들이 예술도시 입주민이 되어서 각자 맡은 카페를 갤러리화한다.  

한국실험예술정신(김백기 대표)은 작가와 관객의 소통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해 이번 극장공연을 하드코어, 아트, 부토, 이메신저, 미디어, 팝퓰러로 세분화하여 매체별로, 작품의 성격에 따라 특성을 나눠 향유층의 취향에 따라 작품을 세밀하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코자 한다고 밝혔다. 

서교예술센터에서 벌어지는 아카이브 전시는 퍼포먼스 아티스트들의 작품기록을 다양하게 전시해서 모두에게 제한 없이 공개함으로써 학술적인 자료의 성격 및 교육의 가치를 부여한다. 

작품 면면을 대략 살펴보면 한국실험예술정신이 지향하는 신체언어를 기반으로 한 행위예술 및 다양한 장르들과의 교류와 실험, 공공미술적 성격의 커뮤니티 아트, 매체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실험이 장르와 매체를 포괄하는 총체예술적 형태로 나타나며 예술제가 진행된다고 할 수 있다. 이후 심도 있는 학술세미나 및 아카이브 구축으로 학술적인 영역에서의 리서치와 실험적 성취를 위한 과정을 이어간다.

예술의 실험이 문화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과 연계되는 예술제의 성격이 예술가의 가난하고 외로운 사투가 아닌 대중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문화를 파생하고 함께 담론을 만들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행사 정보 : 한국실험예술제 사무국 www.kopas2000.co.kr

김민관 기자 mikwa@naver.com

 

 

 

 

 

 

 

 

 

 

 

 

 

 

 

 

 

 

 

 

 

 


posted by 아트신
2009. 9. 15. 10:23 Anthena-da(현장 포착)

 2009 한국실험예술제가 5일 간의 여정을 마치고 드디어 끝이 났다.
 
 마지막 밤, 새벽까지 이어진 광란의 엔딩 파티가 펼쳐졌고, 아티스트와 관객이 뒤섞여 타악의 리듬에 맞춰 방방 뛰며 몸을 흔들어 댔다.

정신없었던 5일간의 꽉 찬 스케줄에 스태프와 슈퍼맨의 수고와 도움이 참 컸던 게 사실이다. 이후 축제에 관한 정리를 토대로 다음 축제에는 내실 있는 축제로 나아가는 시간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다음 예술제를 기약하며.

이것으로 실험예술 웹진 안테나다의 운영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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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트신
2009. 9. 15. 10:05 Anthena-da(현장 포착)




posted by 아트신
2009. 9. 15. 10:02 Anthena-da(현장 포착)




posted by 아트신
2009. 9. 15. 09:48 Anth-e-nada(작품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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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에 흰 색 마스크를 뒤집어 쓴 익명성과 보편성을 갖춘 사람들은 달리기 시작하며 혼란스러운 사회를 조직한다. 마네킹들이 흩어져 있다.
 사람들은 누군가 죽었다는 소리를 하고, 미쳐 있다. 대단히 연극적인 상황에서 흑표범은 신기한 듯 그 세계에 발을 들여놓고 따라다니기도 하고 따라 하기도 한다.

 작가는 혼란스러운 세계에 한 발 나와 있지만 곧 그 세계를 전유하는 과정으로 그녀에겐 꿈일 수도 있고 판단 중지의 혼란이 될 수도 있다. 시간은 멈춰 있다고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현실은 진행되지 않고 기억만이 떠돌기 때문이다.

 가슴 한쪽과 성기를 내놓은 작가는 아담과 이브의 이브처럼 순수하게 그것들을 보이는 듯하지만 한편으로 자극적이다.

 흰 연기가 나오며 일순간 모든 것이 깨끗해진다. 죽음이 아니라 상황의 정리에 가깝다. 한동안 얕은 조명이 은은히 그들 위를 덮고 있을 때 그녀가 하품을 하고 일어나 세상을 본다. 꿈을 꾼 것이기도 하고 재편된 세계의 감각이 전이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죽은 듯 누워있는 사람들을 만지지만 그것이 죽음으로 인지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그녀가 또 다른 세상 즉 관객으로 그 시선을 넓혀 애타게 도움을 청하고 겨우 한 명의 관객을 끌어내고 나서 자신을 기둥에 옷을 풀어 기둥을 묶고 달려가지만 기둥에 묶여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몇 번 거친다.

 죽은 사람들과의 거리를 은유적으로 다시 전유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안타까움의 기조가 전면을 흐르는 것은 같다.

 결국 그녀의 슬픔이 전이된 것일까? 세상을 깨우는 데 성공하는데 그들은 끈이 잡아당기는 물리적 거리처럼 정면을 향해 다가서지 못하는 간극을 상정함으로써 끝을 맺는다.

 그녀 역시 그러한 전환의 지점에서 다시 잠들었다 깨어난다.

 세계는 나의 의식과 연관되어 재편되되 그것은 너무나 낯선 방식으로 눈앞에 나타난다. 실재를 겪는 것은 끔찍하되 그 이상은 없다. 그래서 내러티브는 앞선 방식으로 연결되어 결말을 내는 게 아니라 그 순간에서 더 나아갈 수 없는 것이다

 이제 앞선 연극적인 스타일은 잊을 때도 된 것이다.


posted by 아트신
2009. 9. 15. 09:44 Anth-e-nada(작품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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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hel Hoffman은 연출과 서사를 갖추게 하는 노래와 분장과 연기가 갖춰진 연극적 상황에서 그러나 별 내용도 없고 쇼적인 의미만 가득한 옷을 갈아입고 몸을 흔들어 젖히는 연극을 했다. 뭔가가 나올 듯한 마술과 같은 분위기의 그런 상황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듯하다.

posted by 아트신
2009. 9. 15. 09:41 Anth-e-nada(작품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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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gela Kroberts & Scott(미국)은 운동복을 챙겨 입고 등장해 한 명이 운동을 하면 한 명이 연주를 하는 식으로 교대를 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Scott이 줄넘기를 하고 아령을 들고 운동을 할 때 Angela가 첼로를 켜고 연주하고, Scott이 컴퓨터로 사운드를 조작할 때 Angela가 운동을 하는 것이다.

 이후 운동이 어떤 식으로 퍼포먼스로 연결될지는 의문이지만 분명한 이유가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데 단지 연주를 하고 공수교대를 위한 것에 불과했다.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일상의 행위와 등가 시키려는 노력의 일부로 보인다.

 다양한 장비를 사용하여 퍼포먼스를 만드는 행위, 즉 Scott의 연주가 서사가 있는 환경을 조직하는 사운드라면 Angela의 첼로는 클래식하고 정상적인 연주로 Scott의 매질의 충돌과 전이가 이어지는 사운드와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사실 전면에 나서는 게 운동이라면 그 때의 사운드 연주는 무의미하다. 스스로 연주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운동이 연주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 존재한다. 숨이 가쁜 채 연주하는 것과 운동 후의 흥분이 적당히 전해지는 지점에서.

 여자는 지쳐서 연주를 하러 가서 뻗었고, 남자는 그럼에도 공수교대를 해서 마저 운동을 했다. 곧 연주는 그쳤고 어떤 식으로 연주가 이어질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이 끝임을 알 수 있었다.

 운동에너지가 완전히 사운드로 이어졌다고 보기에는 뭔가 잘 이뤄졌다고 할 수 없었다. 힘이 다하는 것이 연주를 끝내는 것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끝의 적당한 구실과 연극적인 연기가 어느 정도 필요했지만 사운드 아트적인 측면에서 완전한 집중을 이루기에는 어려웠다.

 이것은 연주인가? 퍼포먼스인가? 둘의 긴밀한 결합이라고는 볼 수 없을 듯하다.

posted by 아트신
2009. 9. 15. 09:35 Anth-e-nada(작품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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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he(캐나다)의 작업은 생각만큼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몽환적인 의식에 젖어 있는 것 같은 느낌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중간에 무용수가 위치하고 그 안에 한명씩 들어와서 춤을 추고 원을 이룬 사람들은 박자를 맞춰주기 때문에 공동 집단의 형태를 띠고 그 하나의 세계를 형성하게 된다.

 어찌 된 일인지 벨리댄스의 특유의 반동과 몸으로 전해지는 감각이 전연 없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지 의문이 갈 정도로 평온하다.

 차라리 영화 300의 영상미가 가진 카메라 워크와 특유의 발색감으로 그것들을 재현한다면 조금 더 특이한 광경으로 시각적인 만족도를 줄 수 있었으리라는 대안적 바람을 가져본다.
 춤을 추는데 전해지지 않는다면 이것이 춤이라 말할 수 있는가?



posted by 아트신
2009. 9. 15. 09:29 Anthena-da(현장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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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상에서의 마지막 공연으로 아티스트들의 물놀이가 이어졌다. Rachel Hoffman이 먼저 에어매트의 물에 들어가 있었고, 일본의 Oikado Ichiro가 다음으로 Taje Tross가 들어가자 외국의 아티스트들이 마구 섞여 들어가 물장난을 치며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퍼포먼스라고 보기보다는 햇살과 더위에 맞선 서양의 문화적 상관관계에서 오는 유희적 장난들에 가깝지만, 어쨌거나 그들은 그들 나름의 축제를 열며 시원함을 선사했다.


posted by 아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