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nthia Norton(미국)은 자신의 노래를 틀고, 거기에 노래를 맞춰 불렀다. 도중에 쉬었다 하는 식으로 노래의 몽환적 세계에 도취된 채 있었다.
아무래도 컨트리 뮤직의 냄새가 짙다. 병들을 놓고 드럼인 듯 연주하거나 무미건조하듯 노래를 이어가는 모습이 인디밴드의 공연과 유사함을 불러일으킨다. 그녀의 레퍼토리를 묵묵히 해나가는 것이다. 수용자의 입장에서는 하나의 배경 차원에 그치거나 아님 그녀가 주체가 된 세계에서 그녀가 노는 것이다. 그 세계에 속하든 그렇지 않든 깨부술 수 없는 그녀만의 세계와 공간이 있는 게 사실이다.
피날레를 외치자 수영 풀에 있는 퍼포머들과 마찬가지로 거기에 옷을 벗거나 어쨌건 합류하는가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러한 기대가 잠시 흘러갔음은 분명하지만. 그렇게 과감하거나 하지는 않고 역시 그냥 노는 것에 그친다. 곧 공연은 이미 끝난 것이다. 그다지 퍼포머로서의 현존을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 것처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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