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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한국실험예술제 온라인 웹진 - 곤충의 더듬이나 동물의 촉수를 닮아 있는 안테나는 보통 송수신의 매개 역할을 하는 기구로 생각됩니다. 안테나에서 탄생한 "안테나다"는 "안테나~다!"라는 친근한 외침이자 '안 태나게' 움직이는 전달자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아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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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9. 15. 09:23 Anth-e-nada(작품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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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ynthia Norton(미국)은 자신의 노래를 틀고, 거기에 노래를 맞춰 불렀다. 도중에 쉬었다 하는 식으로 노래의 몽환적 세계에 도취된 채 있었다.

 아무래도 컨트리 뮤직의 냄새가 짙다. 병들을 놓고 드럼인 듯 연주하거나 무미건조하듯 노래를 이어가는 모습이 인디밴드의 공연과 유사함을 불러일으킨다. 그녀의 레퍼토리를 묵묵히 해나가는 것이다. 수용자의 입장에서는 하나의 배경 차원에 그치거나 아님 그녀가 주체가 된 세계에서 그녀가 노는 것이다. 그 세계에 속하든 그렇지 않든 깨부술 수 없는 그녀만의 세계와 공간이 있는 게 사실이다.

 피날레를 외치자 수영 풀에 있는 퍼포머들과 마찬가지로 거기에 옷을 벗거나 어쨌건 합류하는가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러한 기대가 잠시 흘러갔음은 분명하지만. 그렇게 과감하거나 하지는 않고 역시 그냥 노는 것에 그친다. 곧 공연은 이미 끝난 것이다. 그다지 퍼포머로서의 현존을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 것처럼 생각된다.


posted by 아트신
2009. 9. 12. 12:04 Anth-e-nada(작품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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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nthia Norton(미국)은 촛불을 켜고 다시 끄고 하는 행위로 객석을 돌며 처음 등장하였다. 이러한 공간의 자기 획정적인 행위를 통해 모두에게 시선을 끌 수 있었고 공간을 오롯이 쓸 수 있는 단초가 되었다고 보인다.

 

신문지로 자리를 펴두고 그녀가 만든 독특한 기타를 치더니 거기에 자신의 노래를 미성으로 중얼거리듯 내뱉는다.

 

본격적으로 테이블 앞에 서서 준비된 오브제들을 가지고 소리를 내는데, 이때 동시에 틀어진 영상에서 연주가 함께 한다. 영상의 소리와 그녀의 노래가 구별 없이 섞여들며 노래는 메아리치듯 피드백된 연주 소리와 함께 한다.

 

한층 가라앉은 사운드에 물가의 청둥오리가 영상에서 나오며 오버랩 되는데 몽환적인 사운드가 자연을 신비롭게 덧씌우고 있었다.

 

그녀의 이러한 환상적인 세계가 그녀의 자연스런 내면과 합치되는 것은 아닐는지.

 

하나의 중독적인 스타일로 노래의 감상적 묘미를 획득하는 데 가깝다고 보였다. 또한 그 음악에 빠져들기 전에, 즉 서서히 와 닿기 이전에 그녀 자신이 중독으로 흐르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posted by 아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