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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한국실험예술제 온라인 웹진 - 곤충의 더듬이나 동물의 촉수를 닮아 있는 안테나는 보통 송수신의 매개 역할을 하는 기구로 생각됩니다. 안테나에서 탄생한 "안테나다"는 "안테나~다!"라는 친근한 외침이자 '안 태나게' 움직이는 전달자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아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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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8. 7. 16:32 Anth-e-nada(작품 포커스)



Steve Vanoni는 관객들을 무대로 세워 적극적인 참여자로 만든다. 관객은 객석에 위치하지 못 하고 프로시니엄 아치에 올라가며 무대 중앙에 관객에서 다국적 관객들을 한 명씩 불러와서 의자에 서게 하고 각각 신은 신발들에 대한 멘트를 더하고, 걷기 챔피언을 뽑는다. 면 대 면 커뮤니케이션을 만드는 시간이다.

이어 무대 바깥으로 관객들을 소몰이 하며 통에 바지를 내리고 앉아 담배를 피우다 일어나 바지를 추어올리고 관객들을 향해 통에 들은 것을 흔들어 쏟아 붓자 관객들은 기겁하고 식물의 잎들이 쏟아지는 트릭을 완성한다.

무대로 들어와 관객들을 원으로 세우고 샴페인을 눕혀 바닥에 돌려 샴페인의 주둥이가 가리키는 방향의 사람에게 샴페인을 수여한다. 스티브 바노니는 관객을 게임의 주체로 무대에 섞는 동시에 어떤 아픔이나 고통, 내면의 깊숙한 고민 따위 없는 즐거운 축제의 현장을 수여한다.

Mrat Munn Htwann은 “물어(bite)”라는 단어를 관객에게 보여주고 객석에 침입해 관객에게 자신을 물고 자신은 관객의 신체를 무는 행위를 이어 나간다. 세기를 크게 해 자국을 남기는 목적이 있는 듯 보이고, 테이블 위에 달걀들을 놓고 머리로 모두 깨뜨린 후 무스 성분의 흰 파우더 같은 것을 그 위에 뿌린다. 마치 다지고 달걀을 묻히고 튀김옷을 입혀 하나의 요리로 자신을 비유하는 듯하다.


뼈다귀가 무대 위에서 투여되고 한 빙은 그것들에 아랑곳하지 않고 눈을 감고 혀로 칼을 핥는다. 뼈다귀로 온 몸에 문지른다. 이는 현시되지 못 하고 어떤 지나간 시간 차원에 머물러 있다. 나뭇가지들로 울타리를 만들고 향을 피운 공간에 뼈다귀들을 한 움큼 안고 들어가 있다. 뼈다귀는 죽은 자의 영이고 이를 의식을 지운 채 죽음의 의식에서 위무하는 것이다. 곧 관객은 온전히 느낄 수 없는데 약간의 스산함만을 느낄 뿐이다.


오픈 스페이스 베를린은 가톨릭의 교황의 옷을 입고 권위를 체현한다. 이는 시대를 비껴난 것을 의도적으로 제시한다. 향 그릇에 향을 피우고 그릇을 두드린다. 의식을 집중시키는 의식적 행위는 소리가 없고 의식을 침잠시킨다. 반복적인 화음 단위의 종교적인 노래를 이어 같이 부르며 관객도 같이 동참하게 된다.

촛불을 나누고 샴페인을 터뜨린 후 샴페인으로 한 명 씩 세족식을 행한다.

교황의 권위를 밑으로부터 출현시키며 모성의 편안함과 굽어 살피는 시선을 전체로 옮긴다. 곧 가톨릭 제의식을 전유하여 현실과 동떨어진 시공간을 삶에 수여하는 것이다.

 

posted by 아트신